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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광천읍 소재 도축장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신고 돼지에 대해 음성 판정이 나자 충남의 돼지 농가들은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축 검사 과정 중 19두의 돼지가 폐사한 것을 발견, 방역 당국에 ASF 의심 신고를 했다. 출하 농가는 홍성군 장곡면에서 2800두의 비육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후 도는 경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오후 6시께 음성 판정을 받았다.
1227농가에서 240만두를 사육하고 있는 충남은 국내 최대 축산 단지. 특히 홍성은 347농가에서 58만5000두를 길러 충남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기르는 곳으로 이번 판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음성 판정이 나오자 홍성의 양돈 농가들은 우려하던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며 안도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모를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에 대비, 차단 방역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분위기다.
홍성 돼지 사육농가 A씨는 “천만다행이다. 국토의 심장인 충남이 뚫렸다면 우리나라 축산은 붕괴됐을 것”이라며 “긴박한 상황인 만큼 앞으로도 매개체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돼지열병은 마땅한 백신도 없는 상태라 신경이 예민하고 불안한 상태”라며 “정부는 오리무중인 감염 경로 규명과 바이러스 차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의심 신고 인근 농장주 B씨는“홍성 도축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어렵게 기른 돼지를 전부 매몰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선옥씨(51)도 “우리 식당은 도축장 바로 앞”이라며 “그곳에서 도축되는 돼지고기를 사오는데 양성 반응 나왔다면 가게 문을 닫을 뻔 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폐사된 돼지에 대해서는 동물위생시험소를 통해 원인 확인을 위한 병성 감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방역 태세를 더욱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nicon3@news1.kr
2019-09-29 10:59:5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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