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을 무더기로 공천 배제했습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지역 2곳을 빼면 절반을 컷오프하며, 공언해 왔던 물갈이를 현실화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새누리당은 이른바 '진박 감별사'까지 동원하며 박심(朴心)을 얻은 후보를 골라 공천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총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대대적인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 지역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직접 나서 현역의원 불출마를 종용했고, 20명 가운데 5명은 자진 사퇴했습니다.
면접을 본 현역 의원 15명 가운데, 6명도 피 말리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경북 지역에선 친박계인 3선의 김재원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백승주, 김석기 의원이 대구에선 곽대훈, 정태옥 의원이 배제됐고,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강석호 의원도 경선 후보 자격을 얻지 못했습니다.
TK 공천 미발표지역 2곳을 빼면 사실상 현역 의원 절반이, 불출마 의원까지 포함하면 60% 정도가 새 얼굴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우리는 진박이다, 아니다 그런 데 대해서는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공천 결과가 그런 어떤 계파색이나 계보나 어떤 정파의 입장에 입각하지 않았고….]
다만, 박근혜 정부에서 관료를 지내며 '진박'으로 분류됐던 곽상도, 추경호, 송언석, 이만희 의원은 이번에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게 됐습니다.
4선 중진 주호영 의원은 옆 지역구로 옮겨,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천 결과를 두고 자유공화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조원진 공동대표의 지역구에 통합당이 후보를 낸 것은 이틀 전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에 찬물을 끼얹은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공관 갑질 논란'의 당사자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천안을 경선 후보에서 빠지며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통합당 공관위는 약속했던 현역 절반 이상의 물갈이를 위한 막바지 작업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속출하면서 주요 지역에서의 의석 확보에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2020-03-06 14:50:3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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