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막는 치료제 - 동아사이언스

sisofsains.blogspot.com

사이언스 제공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와 바이러스 증식을 이끄는 단백질 분해효소 '메인 프로티에이스(Mpro)’의 모습을 19일 표지로 실었다. 왼쪽 상단과 아래 쪽에 어두운 파란색으로 나타난 게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다. 오른쪽 하단에 황금색을 띤 물질이 Mpro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Mpro라고 불리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다.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는 인체 세포에 들어가면 게놈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오픈리딩프레임(ORF)1a’와 ‘ORF1b’라고 불리는 유전자를 이용해 긴 단백질 사슬을 만든다. 이 단백질은 16개의 작은 비구조단백질(nsp)로 쪼개져 바이러스의 증식을 이끈다. 이 단백질이 쪼개지는 과정을 Mpro가 이끈다. 바이러스 복제와 전사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다이 웬하오 중국과학원 신약연구국가중점실험실 교수팀은 중국 나카이대, 난징대 의대 등과 공동으로 Mpro를 억제하는 약물 두 개를 설계해 지난 4월 23일 이같은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에 발표했고, 이번주 표지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단백질과 화합물의 결합을 예측하는 방법으로 이 단백질에 결합해 활성을 떨어뜨리는 후보약물 두 개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두 화합물의 이름을 ‘11a’와 ‘11b’로 붙였다. 연구팀은 “독성이 낮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치료나 예방에 있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웬하오 교수는 “두 화합물 모두 생채에서 우수한 약효를 보였으며 독성도 낮았다”며 “개발한 화합물이 유망한 약물 후보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