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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물방망이'로 고전하는 KIA…힘겨운 5위 따라잡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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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기당 득점 2.43점…득점권 타율은 0.182로 저조

'역전 홈런공 날아가고 배트도 날아가고'
'역전 홈런공 날아가고 배트도 날아가고'

10월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8회 말 무사 1루 때 우월 역전 투런홈런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5위를 향해 막판 스퍼트 중인 6위 KIA 타이거즈가 고전 중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승부처로 삼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4연전 중 3경기에서 1승 2패에 머물렀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가장 믿을만한 카드인 드루 가뇽과 양현종을 내고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에이스 에런 브룩스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선발 투수진에 구멍이 생기자 가뇽과 양현종을 남은 기간 5일 로테이션으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민우와 임기영이 들쭉날쭉하기에 KIA는 가뇽과 양현종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막판까지 5위 경쟁의 동력을 살릴 수 있지만, 실상은 그러지 못했다.

가뇽은 6일 한화를 상대로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버티고도 패배를 안았다.

양현종은 7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6⅓이닝 동안 3실점 해 7경기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KIA는 3-4로 끌려가다가 8회말에 터진 김선빈과 최형우의 홈런 2방으로 6-4로 뒤집어 4연패를 힘겹게 끊었다.

한화, SK 와이번스 등 하위권 두 팀과 치르는 이번 주 홈 7연전에서 승수를 많이 보태지 못하면 KIA의 가을 야구는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엔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등 상위권 두 팀과 원정 6연전을 치러야 한다.

비로 취소된 경기의 재편성 일정을 봐도 NC·kt wiz(이상 2경기), LG·두산 베어스(이상 1경기) 등 상위권 팀과 6번 더 붙어야 한다. 연승보다는 연패를 조심해야 하는 처지다.

클러치 히터 최형우는 건재하나 찬스에서 다른 타자들의 침묵이 길어져 KIA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즌 내내 4번을 친 나지완이 이달 18타수 3안타로 부진한 게 뼈아프다.

10월 7경기에서 KIA는 17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2.43점에 불과한 공격으로는 양현종, 가뇽은 물론 브룩스가 나와도 이기기 어렵다.

5위 두산과 추격자 7위 롯데의 방망이는 득점권에서 여전히 뜨겁다. 10월 득점권 타율 0.182에 불과한 KIA 타선이 살아나야 가을 야구의 마지막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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