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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준PO 1차전 승리…기세 올린 '뜨거운 세리머니'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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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잠실라이벌전으로 펼쳐진 두산과 LG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이 승리했습니다.

마운드에선 플렉센이 타석에선 오재원이 활약했고, 선수들의 세리머니도 돋보였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줄어든 만 천 600개의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돼 잠실 라이벌전 다운 열기가 느꼈습니다.

1차전 시구자는 과거 두산의 에이스였던 니퍼트였고, 그 기운을 받은 듯 플렉센의 구위도 압도적이었습니다.

2회 삼진 장면을 보면 시속 152km/h 짜리 직구를 3개 연속으로 던지자 배트가 밀리다 결국 삼진을 당합니다.

여기에 4회 라모스를 상대할 때처럼 빠른 직구 뒤 기습적인 느린 커브로 변화까지 줘 타자를 농락했습니다.

플렉센은 6이닝 삼진 11개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후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했습니다.

타석에서도 1회 페르난데스가 선제 2점 홈런을 쳐낸 뒤,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로 LG의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어 4회 시즌 내 부진했던 오재원이 큼지막한 2루타를 쳐 한 점을 추가했습니다.

강한 타구에 오재원은 홈런을 예감한 듯 배트를 던졌지만, 담장을 넘기진 못 했습니다.

마치 지난 프리미어 12 준결승 한일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오재원은 기세를 이어 6회에도 적시타를 쳐냈고, 결국, 두산이 4대 0으로 1차전을 가져갔습니다.

[오재원/두산 : "준플레이오프 첫 게임을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습니다. (4회에) 무조건 (담장을)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올해 저기만 두 번 맞히는 것 같은데 저기를 못 넘네요."]

3전 2선승제인 이번 준플레이오프의 2차전은 오늘 저녁 펼쳐지며 두산은 선발로 알칸타라를 LG는 윌슨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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