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홈런? 초반에 쳤어야지" 3연승 실패한 김태형 감독의 쓴웃음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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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9회초 무사 1루 kt 황재균의 번트파울타구에 대해 어필을 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가을야구 베테랑 사령탑은 패배의 아픔을 웃음으로 넘기려 했다. 그러나 그 웃음엔 씁쓸함이 묻어났다.

두산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KT 위즈에 2-5로 졌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이어온 포스트시즌 8연승 기록을 마감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가 됐다. 여전히 1승이면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타선이 꽁꽁 묶였다. 쿠에바스는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말 오재원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쿠에바스의 몸쪽 커터에 좌타자들이 대응을 못했다"며 "공격에서 힘 한번 못 쓴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남은 경기 계산이 섰다. 2경기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도 7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알칸타라는 1점만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알칸타라의 책임 주자 2명을 다 홈으로 들여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알칸타라가 내려가고 나서 알칸타라보다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는 흔치 않다"며 "그래도 (홍)건희도 잘해줬다. 맞고 안 맞고를 떠나 본인 공만 던지면 괜찮다"고 추가 실점을 내준 홍건희를 감쌌다.

그래도 두산은 8회말 오재원, 9회말 김재환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점수를 뽑았다. 4차전을 앞두고 긍정적인 부분이다.

김태형 감독은 "초반에 쳤어야지"라며 특유의 무심한 농담을 던지며 쓴웃음을 지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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