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 조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이 오전 8시 40분쯤 출근을 위해 자택을 나섰고, 검찰은 20분 뒤인 9시쯤 조 장관의 자택에 들어섰다. 검찰 수사팀은 조 장관 출근 전부터 자택 앞에서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
검찰은 조 장관의 자택에서 PC 하드디스크와 업무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자택 PC 하드디스크 교체를 요구했다는 증권사 직원 김모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는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날 조 장관이 자신에게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오전에 시작한 수색이 오후까지 이어진 이유에 대해 “오전 압수수색 과정에서 새로 밝힐 추가 내용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오후 수색 내용이 오전과 다르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와 딸은 집에 머무르며 압수수색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정부과천청사에서 퇴근했지만 수사인력이 철수할 때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날 퇴근길에서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본인과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법무부 장관의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리 압수수색에 대해 보고받았는지, 휴대전화도 제출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2019-09-23 11:03:5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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