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연대생들, 19일 '조국 반대 촛불집회' 예고…대학가선 "광화문 대학연합집회" 주장도 - 조선일보
고대·연대생들, 19일 '조국 반대 촛불집회' 예고…대학가선 "광화문 대학연합집회" 주장도 - 조선일보
입력 2019.09.16 16:44
| 수정 2019.09.16 16:55
고대생들, "이대로 침묵하면 입시비리 묻힐 것" 4차 촛불 예고 연대생들도 첫 촛불집회… "조국 임명 부당" 서울대 총학은 학내 집회 열지 않기로 결정 대학가선 ‘광화문서 대학 연합 집회’ 주장도 나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28)씨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세 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던 고려대에서 오는 19일 집회를 다시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연세대 학생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같은 날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처음으로 열겠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대 총학생회는 "추가 학내 집회"는 없다고 밝혔다. 대학가에선 대학생들이 개별 학교 차원을 넘어 ‘대학 연합 촛불집회’로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16일 조 장관의 딸의 모교인 고려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조씨의 부정 입학에 대한 입학처 진상 규명 촉구'를 위해 4차 집회를 열자는 제안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고려대 학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부정 입학, 입시 비리에 대해 침묵하면 사건은 묻혀버리고 말 것"이라며 "촛불을 든 지 이제 한 달이 되어가는데도 입학처는 학생들의 요구에 미동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온갖 편법과 위조, 부정한 방법으로 고려대 입학을 거머쥔 조 장관의 딸을 고대 졸업생으로 용납할 수 있겠냐"라며 "오는 19일 오후 7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4차 촛불집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연세대 학생들 역시 오는 19일 조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처음으로 열기로 했다. 연세대 촛불집회 주최자는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것이 임명 강행의 명분인데, 그걸 왜 하필 의혹 투성이인 조국이 해야 하는지 명쾌한 설명은 없었다"며 "분명히 부당한 임명이라는 점에 많은 학생들이 동의해 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촛불집회가 실제로 성사될지, 참여인원은 얼마나 될지 등은 미지수다. 고려대 4차 촛불집회의 경우 개최까지 사흘 남은 상황에서 아직 집행부를 모집하는 단계다. 참석자 수도 1차 집회 때 800여 명을 고점으로, 2·3차 집회는 100여명에 그쳤다. 연세대 집회 역시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준비 미비 등을 이유로 19일로 연기된 것이다.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세차례 집회를 열었던 서울대 총학생회는 전날 학내 집회를 더이상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5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이 참여하는 총운영위원회를 열고 "학내 집회의 효과와 현실성 등을 고려할 때,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총학 주최 촛불집회를 추가로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는 개별 대학 집회가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학내 집회에서 머물지 말고, 학외 집회로 규모를 키우자는 것이다. 이날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서울대 집회합시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대한민국이 이대로 병들어가게 두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대 학생 주도의 집회를 열고 나아가 대학 연합집회를 통해 광화문을 비롯한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파스에도 ‘이제 남은 방법은 전국대학연합 대규모 광화문 촛불집회뿐입니다’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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