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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베일 벗는 유럽 신석기 시대 사회구조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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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한눈에 봐도 고대 동굴처럼 보이는 출구 끄트머리엔 태양빛이 들어오고 있다. 동굴 벽면에는 누군가 새겨넣을 듯한 문양이 새겨진 기둥들이 양 옆으로 서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서북쪽에 위치한 미드주의 뉴그레인즈 묘실을 표현한 이미지를 금주 표지에 실었다. 뉴그레인즈는 신석기 시대의 돌로 만들어진 거대한 묘실로 유명한 곳이다. 길다란 통행로가 이어지는 동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대니얼 브래들리 트리니티칼리지더블린 유전학연구소 연구팀은 뉴그레인즈 묘실과 다른 지역에 있는 묘실에 남아있는 유전체(게놈)를 분석하고 5000여년 전 이 지역 사회 조직에 관한 단서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네이처 17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44명의 개인 게놈을 샘플링한 결과 뉴그레인즈 묘실에 묻힌 계급이 비교적 높은 남성은 부모와 자식 또는 형재자매 사이의 근친상간을 통해 태어난 자손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 뉴그레인즈 묘실에서 서족으로 150km 떨어진 또다른 장소에서 이 남성의 먼 친척의 유전체를 발견했다. 이들은 식단과 유전적 차이가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 계급이 높은 남성과 먼 친척은 지배 계급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은 왕족 근친상간을 통해 평민들과는 다른 혈통으로 구분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석기 시대 유럽 지역의 권력과 사회 구조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신석기 시대 유럽 지역에서는 대규모 묘실을 지을 정도로 사회적 지배구조가 형성됐다는 사실과 계급과 계층이 존재했다는 점을 규명하는 데 성공해 향후 유럽 지역 신석기 시대 특성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June 20, 2020 at 05:4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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