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로 심각한 장애를 입으면 정상적인 삶을 이어가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전신장애를 극복하고 뛰어난 연구 업적을 쌓아가는 과학자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는 이상묵 교수를 이성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전동 휠체어를 탄 과학자가 연구회의를 주재합니다.
특수장비를 통해 입김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움직이고 음성 인식으로 논문도 작성합니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연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이상묵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아직 지구 내부에 대한 미스터리가 해결되지 않은 게 있어요. 그중 하나가 지구의 해양지각이 만들어진 다음에 어떻게 진화해서 2억 년 뒤에 다시 소멸하는지….]
아버지의 권유로 해양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상묵 교수
지난 92년부터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해양 연구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해양학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2003년부터는 서울대로 자리를 옮겨 해양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교단에 섰습니다.
[끌레망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과 프랑스인 유학생 : 프랑스에서도 교수님에 대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들었기 때문에 함께 연구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던 이 교수는 2006년 미국 지질탐사에 나섰다가 불의의 차량전복 사고로 척추가 손상됩니다.
목 아래로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심각한 장애를 당했지만, 과학에 대한 열정은 이 교수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상묵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과학자는 항상 생각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게 과학자의 평생 업무고 또 그러기 위해서 (저도) 평생 훈련을 받아왔어요.]
뜻하지 않은 사고가 오히려 자신에게 더 많은 도전의 기회를 줬다는 이상묵 교수.
해양 지진파 관측을 통해 지구 내부 비밀을 풀고 한반도의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고 싶다는 그의 연구 열정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June 17, 2020 at 02:51AM
https://ift.tt/2Y8IWgI
"장애도 멈추지 못한 과학의 열정"...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교수 - YTN
https://ift.tt/2YvWrWy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장애도 멈추지 못한 과학의 열정"...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교수 - YTN"
Post a Comment